[대전신세계갤러리]상상정원/대전전시회/3월전시/봄을맞이하는포근한정원

※ 100% 내돈내산 솔직 리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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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대전신세계 6층 신세계갤러리

전시일정

2024.02.23 - 2024.04.14

전시내용

상상정원

형형색색 다채로운 봄의 이야기가 있는 상상정원

-나른한 봄기운을 닮은 고양이

-설렘과 사랑의 모습들을 표현한 애니메이션

-싱그러운 식물, 연못과 정자

-흐드러진 꽃이 핀 풍경

참여작가

김민주, 김서울, 냥송이, 이수진, 이이정은, 퍼엉

 

전시전경

새로운 전시가 시작되었다

입구에는 박수근 판화 특별전 작품들이 걸려있고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상상정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티켓을 1000원에 구입해야 한다

입구 오른쪽 편에는 이이정은 작가님의 그림이 있다

유화의 묵직한 두께감에 흐르는 대로 표현한 물감들, 과감한 붓터치는 꽃이 흐드러진 들판을 연상시켰다

'이건 풀 인가, 이건 호수인가, 이건 꽃인가' 하며 상상을 해본다

모든 그림의 작품명은 "거기,달밤에 벛꽃" , "거기, 꽃바람" 이런식으로 "거기"로 시작한다

"거기~"하고 자연을 불러 붙잡아 뒀나 보다

김서울작가님의 작품은 자연광이 더해져서 더 멋지게 완성되었다

전시관의 큰 창에서 쏟아져내리는 햇빛이 투명한 필름을 통과하면서 공간도 환해지는 기분이다

입체적으로 보이는 식물과 꽃다발을 옆에서 바라보면 한 겹 한 겹 그림을 쌓아 올린 형태이다

정면에서 바라보니 통통해 보이는 식물들에 생기가 느껴진다

김민주 작가의 작품은 미스터리해 보인다

동양화 풍의 그림 속 연못에서 낚시를 하기도 하고 수영을 하기도 하는 사람은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고, 정자 여기저기 놓여있는 오브제들은 옆의 다른 그림과 연결된 것 같으면서 연결되어 있지 않다

자세히 보면 아주 세밀한 붓으로 먹과 채색을 사용해 정밀하게 풍경이 그려져 있어서 신비로운 느낌마저 든다

김서울 작가님의 홀로상자일기라는 작품이다

제작 과정에서 종이를 상자 모양으로 접었다가 펼친 후 그곳에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래서 캔버스가 접혀 있는 자국이 그대로 보여서,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나도 이것을 궁금해했었다

접혀진 자국을 따라 피어난 야생화는 좁은 상자이었던(?) 공간에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수진작가님의 프로젝션 매핑 영상을 앞의 벤치에 앉아 감상하였다

평평한 벽에 모션그래픽 영상을 입혀 입체적인 가상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꽃으로 가득 찬 환상의 세계에서 꽃으로 만들어진 고래가 자유롭게 헤엄치고, 파도가 생동감 있게 철썩이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퍼엉 작가님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이라고 한다

만화 같은 느낌의 사랑스럽고 설레는 커플의 모습들을 담은 그림과, 커플의 첫 만남, 데이트 같은 누구나 공감 가능한 소소한 일상을 담은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꽤 재미가 있었는데 길이가 30분가량으로 길어서 끝까지 보지는 못했다

처음엔 애니메이션 속 창밖 풍경이 이국적이라서 외국의 작가인 줄 알았는데,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카페나 가게의 메뉴판에 한글들이 보이자 커플의 일상이 더 친숙하게 다가온 것 같다

서로를 귀여워하는 풋풋하고 커플의 모습이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고양이 덕후라면 정말 좋아할 그림이다

반려묘 송이를 키우고 있으시다는 고양이 일러스트레이터로 사랑받고 있는 냥송이 작가의 작품이 있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담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고양이 일러스트는 귀엽고 재치가 있다

나는 강아지 집사라 고양이는 잘 모르지만, 결국 내가 우리 콜라가 너무 좋아서 관찰하고 귀여운 포인트를 찾아내 덕질하듯이  냥송이 작가에게도 반려묘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를 알 것 같은 그림이다

전시를 마친 후 입구에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나도 슬쩍 끼어 하나 찍어본다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상상정원' 전시를 관람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천원의 행복아니겠는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