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 내돈내산 솔직 리뷰에요 대전 신세계 백화점 6층에 있는 갤러리는 매달 전시 주제가 바뀌면서 괜찮은 작품들을 흥미롭게 엮어 구성한다 게다가 입장료가 1,000원이라 정말 저렴하다 나는 매 전시마다 꼭 방문하고 있다 위치 대전신세계 6층 신세계갤러리 전시일정 2023.11.24 - 2023.12.31 전시내용 환상여행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전시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만들어낸 초현실적 공간을 표현 -현실 너머의 꿈과 판타지를 표현 참여작가 박현곤, 유선태, 차민영 이벤트 '키즈아트클래스 '나만의 오너먼트 만들기!' 일정 : 전시 기간 내 매주 금요일 14:00 (12/1, 8, 15, 22, 29) 장소 : 대전신세계 6층 신세계갤러리 신청 방법 : 갤러리 데스크 사전 예약 전시전경..
매일같이 찾아오던 한파에 오들오들 떨던, 뜨거운 것이 간절한 어느 날. 추워서 어딜 나가기는 두렵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는 무기력하던 중 코로나로 몇 년째 발길을 뚝 끊었던 찜질방이 생각났다. 여기저기서 "아이고~"하는 곡소리가 들리고,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뜨거운 공기에 땀이 등줄기를 타고 주룩주룩 흐르던 K-불가마. 시원한 식혜와 삶은 계란, 양 머리 모양 수건이 국룰인 바로 그곳. 좋아 바로 오늘이다. "그런데, 코로나로 찜질방이 아직 살아남았을까?" 찜질방은 코로나가 불러온 확신의 금기 키워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의 의문에 의지가 잠시 사그라들었지만,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목욕탕 문화라고 생각한다. 역시 코로나의 위력에도 K-찜질방은 건재..
매년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인데도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부푼다. 아니 오히려 어릴 적 나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 같은 것을 몰랐으니, 다 큰 성인이 되어서야 제대로 이 축제를 즐기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나의 부모님은 너무 열심히 사느라 우리 자매를 무척 사랑했지만 산타클로스에 대한 동심을 자라게 할 만큼은 여유롭지 않았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우리 가족에게 그냥 평범한 공휴일 중 하루였다. 어찌 되었든 내가 어른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들은 어느새 나에게 중요한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12월에 들어서고부터는 플레이리스트가 캐럴로 바뀌고, 꽁꽁 싸뒀던 트리 장식을 꺼냈다. 잊지 않고 유명한 제과점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예약해 둔다. 남편에게 줄 선물과 크리스마스카드도 골라야 한다. 어떤..
내가 평소에 무서워했던 국어 선생님이 시험을 감독하고 있었다. 눈 앞에 펼쳐진 시험지는 읽어야 할 지문으로 빽빽했고 나는 초조해졌다. 평소의 나라면 시험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시계를 자주 확인했을 텐데, 무슨 생각인지 나는 시험문제 풀기에만 몰두했다. 평소보다 페이지가 지나치게 많다고 느꼈지만, 조금만 더 집중하면 어떻게든 문제를 모두 풀 수 있다고 자만했다. 그런데 갑자기 시험 시간이 곧 끝나리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게 되었고 시험문제지 사이에서 찾은 내 답안지는 아직 마킹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았다. 텅 비어있는 답안지를 보니 이제 긴장감으로 온몸이 덜덜 떨려왔다. 나를 더 아찔하게 하는 것은 답안을 마킹할 수성사인펜이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어쩔 줄 몰라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
아바타 1을 보고 스토리에 또 화려한 그래픽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벌써 13년이나 흘렀다니 믿기지 않는다. 어떤 멋진 영화를 봤는데 그 후속작이 13년 뒤에 나올 거야라고 말했다면 그때의 나는 ‘그게 말이 돼? 누가 그걸 기다려?’라고 했을 일이다. 내가 선택한 상영관은 돌비시네마 4K HDR HFR 3D의 조건을 갖춘 곳이었는데, 사실 나는 이런 건 잘 모른다. 하지만 내 지역에서 갈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상영관이었다. 주말엔 전석이 매진이라 자리조차 구할 수 없었고 평일의 가장 이른 시간대에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아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바타를 본다고?’ 그렇다. 정말 다들 출근을 왜 안 하고 여기 있나 싶을 정도로 아바타 2의 상영관은 북적였다. 그런데 이 영화..